영화의 시작은 트래비스(로버트 듯 니로)가 택시를 운전하며 뉴욕의 밤거리를 지나치는 눈을 극단적인 클로즈업으로 찍은 모습과 뉴욕의 밤거리를 교차로 보여진다. 트래비스의 의상은 그의 눈만을 찍은 쇼트이기에 비디오로 확인할 수는 없지만, 다음 장면을 생각해보면 위의 시나리오에도 나타나듯이 청바지에, 카우보이 부츠, 웨스턴 셔츠와 베이지 색 군 재킷을 입고 있다. 이 장면은 트래비스가 뉴욕의 거리에 대해 갖고 있는 생각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흑백에 가까운 어두운 색의 톤은 이제 뉴욕에서 살아야 하는 그의 현 모습을 나타내 주는 것이라 생각한다. 이 장면이 트래비스가 뉴욕 거리에 대한 생각을 단적으로 드러낸다는 점은, 극단적인 클 로즈 쇼트에서 그의 눈은 분명히 슬퍼하고 있었다는 점이다(자세히 보면, 눈가에 눈물이 보인다) 그 눈동자의 움직임으로 그가 거리를 둘러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즉, 이 장면의 미학은 트래비스의 슬픈 눈과 뉴욕의 밤거리를 교차로 보여줌으로써 트래비스가 뉴욕 거리에 대해 갖고 있는 생각과 앞으로의 이야기 전개를 예감해준다. 전체적으로는 이미지 쇼트라고 볼 수 있겠다.
* 트래비스 직장을 얻다
이 장면은 트래비스가 택시 사무소를 찾아가 사무원과 이야기하는 장면이다. 이 장면의 미장센을 분석하는 이유는 첫 장면의 이미지 쇼트들 보다 앞으로의 일들을 예감하는 데에 그리고 트래비스의 상황을 알 수 있는 더 많은 정보가 들어 있기 때문이다. 그런 것들은 전체적으로 이야기가 매끄럽게 이어지는데 기여를 할 뿐 아니라, 어떤 영화적 형식들을 말해주고 있다.
분석 → 뿌연 연기를 재치고 트래비스가 사무실로 들어온다. 그는 청바지와 부츠, 그리고 군 재킷을 입고 있다. 그가 군 재킷을 입고 있는 것으로(당시, 뉴욕 시민 중 군에 관련된 옷을 입고 길거리를 다니는 사람은 흔하지 않았을 것이다) 군에서의 남다른 경험이 있음을 말해준다(1973년 군 제대는 베트남 전쟁과 연관이 있다). 그것은 또한 단순한 농담일 수 있다. 군대를 향수 하는 의미에서 혹은 국방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어떤 사람들로 인해서. 어쨌든. 이 영화의 주인공 트래비스 비클이 입고 나타난 군 재킷은 베트남 전쟁을 언급하는 것이며, 앞으로의 이야기가 전쟁과 같은 폭풍우가 일어날 것을 예감시켜 준다. 그에 대한 분장을 이야기해 보겠다.
영화가 중반 그리고 후반(이 영화를 크게 나눈다면 3부분으로 나누어 볼 수 있겠다. 처음은 베트남으로부터 돌아온 트래비스의 일상적인 생활, 다음은 버티라는 여자를 잠시 만났을 때와 아이리스를 만났을 때, 마지막은 악을 물리치자는 결심을 한 후, 이것을 나타내는 것은 다름 아닌 그의 머리 스타일의 변화와 의상으로 가능했던 것이다)으로 진행되면 알게 되지만, 이 장면의 트래비스의 헤어스타일은 정리되지 않은 헝클어짐이다. 헝클어진 머리는 그의 일상이 평범하지 않음을 알 수 있다. 물론, 택시 사무소의 사무원들의 헤어도 헝클어져 있었는데, 그것은 이들이 모두 소외된 그리고 노선에서 탈락된 사람들임을 나타내 준다. 구도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면, 화면의 뒷부분에 사람들이 있다. 그냥 보면, 균형을 맞추기 위해 그들 연기자들을 세워 놓은 것 같지만, 다르게 생각해보면, 이 구도 역시 트래비스를 나타내준다. 사무원 뒤에서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사람들이라든가, 트래비스 뒤에 앉아 있는 사람들은 모두 트래비스에게 관심이 없다. 이로 보아 트래비스는 외로운 사람이며, 평범한 삶을 살고 있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런 것에 대한 구체적인 것은 트래비스가 사무실을 나갈 때, 뒤에 있던 연기자가 짤막한 대사를 한다. 그 대사는 물론, 편집을 위한 것일 수 있지만, 그 연기자에게 대사를 줌으로써 트래비스와의 거리를 나타내게 해주는 효과도 있는 것 같다. 결과적으로, 이 장면은 딥 포커스 쇼트로서, 전경의 이디엄 쇼트에서 후경의 익스트림 롱 쇼트 영역까지 이어져 있다.
그러나, 이 쇼트는 <이민케인>처럼 인물간의 관계를 단순히 나타낸 것이라고 보기 보다 트래비스의 외로움과 앞으로의 사건 진행을 예감해 주는 것이다. 색감이나 촬영 등에 관해서는 비디오 분석의 한계점이 있었으며, 많은 부분은 미숙함으로 놓쳤을 것이다.
* 트래비스 말하길, "귀여운 아이리스"
이 장면은 트래비스가 어떤 결심을 하고, 매그넘을 포함한 총을 구입한 다음, 잃었던 체력을 되찾고, 아이리스를 만나는 장면이다. 머리 스타일이 변한 것으로 트래비스가 변했음을 알 수 있다. 스포츠(하비 케이틀의 극중 별명)와 대화하고 아이리스와 건물 안으로 들어간다. 건 축적 지식이 없기에 그 건물이 의미하는 바는 모르겠지만, 그런 모습의 건물은 아마 그 당시 재개발해야 하는 그런 건물이 아니었는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그 장소에서 그런 뜯어고치는 일이 벌어지기 때문에, 그것을 예감 시켜주는 것일 지 모르겠다. 아이리스와 트래비스가 건물 안으로 들어갈 때, 사운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경찰차인지? 엠블런스인지? 사이렌 소리가 들리는데, 사운드 역시 앞으로 사건을 암시해준다. 건물 안은 어두운 톤으로 음산한 분위기를 나타내며, 벽 곳곳에 낙서가 있는 것은 역시, 오래된 그래서 부셔도 되는 건물임을 나타내는 상징적 기호 같다.
방안은 건물 통로의 음산한 분위기와는 달리 밝은데, 그것은 이곳에서 트래비스, 아이리스 모두 희망을 얻기 때문이리라..그것은 또한 배경에 위치한 촛불이란 소품의 사용으로 알 수 있다. 촛불로 그들이 희망을 맞이할 것임을 암시해준다. 그리고 화면 양쪽으로 빨간 소파와 하얀 침대가 있는데 그것은 색의 대립을 통한 파괴적인 사건이 일어날 것임을 나타내 주는 것 같다. 트래비스와 아이리스가 내일 1시에 다시 만나기로 약속하고, 방을 나가면.. 음산한 복도 저 편에서 방을 관리하는 노인이 다가오는데, 분명히 앞으로 무언가 일어날 것임을 극명히 드러낸다.
연기자의 연기가 영화에서 얼마나 중요한지는 이 장면의 덧니로의 눈을 보면 알 수 있으리라..노인이 어둠 속으로 사라지고, 악을 물리치는 사건은 점점 다가온다.
* 드디어, 악을 물리치다. "트래비스의 분노"
이 장면은 위의 말 그대로 트래비스가 악을 물리치는 장면이다. 대통령 후보를 암살하려다 실패로 끝이 나고, 아이리스를 구하러 온 것이다. 어쩌면, 대통령 후보를 죽이고 아이리스를 구하러 올려는 계획이었는지도..??
이 장소가 세트라는 것을 알게 된 장면이다. 부검으로 찍은 쇼트는 그의 영화적 재능을 알 수 있었다. 그 움직이는 한 장면으로 모든 것을 설명하는 것이다.
이 장면의 미장센 분석은 지금까지 이루어 놓은 모든 소품들이나 의상 분장 등등을 터트리는 것이다. 트래비스의 헤어스타일이 변했음은 물론이다. 살인이 벌어지는 상황 속에서도 꺼지지 않는 촛불이 아이리스와 트래비스의 삶의 희망을 말해주고 있는 듯 하다. 그나저나 트래비스는 어떻게 살고 있는지..??
한가지 흥미로운 점은 그 장소(아이리스가 손님을 받는 장소)가 베트남이란 생각을 하게 된다. 장소의 상징적 대입이라고 하나? 그리고 아이리스는 베트남으로 보내진 미국의 젊은 군인들인 것이다. 그렇기에, 트래비스는 자신의 생명을 다해 아이리스를 구한 것일지 모르겠다. 아이리스를 구함과 동시에 그것은 자신을 구하는 것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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