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션의 속도를 빠르게 하는 효과를 더하기 위해 편집을 사용하는 것이다. 액션이나 추적 장면에서 각 쇼트들의 길이를 점차 줄임으로써 영화의 리듬에 외적인 페이스를 부과할 수 있다. 편집에 의한 페이스의 가속화를 '가속 몽타주'라고 한다.
2) 아메리칸/ 할리우드 몽타주
일련의 짧고 빠른 쇼트들로 비교적 짤막한 시간 내에 오랜 시간에 걸쳐 일어난 사건의 핵심을 간추려 제시하도록 편집된 신을 의미한다. 신문의 표제들을 여러 쇼트의 빠른 연결로 보여주어 일정 시간 내에 사건의 주요한 진행을 요약하고, 극적 시퀀스 사이를 연결시키는 영화의 상투적 수법은 아메리칸 몽타주의 한 예이다. <시민 게인>은 이 장치를 여러 번 사용한 작품이다.
3) 개념 몽타주
다수의 쇼트들을 배열해야 비로소 나타날 수 있는 의미를 창조하기 위해 쇼트들을 이어 붙이는 것을 의미한다. 개념 몽타주의 이론과 실천은 세르게이 에이젠슈테인(Sergei Wildenstein)과 푸도프킨(V. I. Pudovkin)을 위시한 1920년대 러시아 감독들의 주요 과제였다. 이들 감독들은 몽타주(편집)가 영화 예술의 핵심이라고 믿었고, 그것으로부터 최대한의 표현력을 이끌어 내고자 했다. 에이젠슈테인과 푸도프킨은 매끄러운 편집보다 쇼트들의 결합에서 나오는 종합적인 효과에 관심을 가졌다. 그들은 서사 구조의 흐름 뿐 아니라 정서적, 지적 파급 효과를 위해 필름 조각을 배열했다.
<전함 포템킨>의 오데 사 계단 시퀀스에서 에이젠슈테인은 해당 신의 실제 시간을 늘리고 코자크들의 장화가 쿵쿵거리는 장면을 클로즈업하는 한편 도망치는 희생자들을 역동적인 롱 쇼트로 보여 줌으로써 의도적으로 시간과 공간을 왜곡했다. 진군하는 발들의 클로즈업과 힘없는 희생자들의 모습을 나란히 배치한 이 편집이 낳는 대조 효과는 러시아에서 행해진 전체주의적 박해에 대한 강력한 시각적 은유가 된다. 이 신의 마지막에서 유모차 안의 아기를 배려고 장총의 검을 빼어드는 병사의 쇼트는 역동적인 커트에 의해 눈에 코자크의 총탄을 맞고 진저리 치는 여인의 모습으로 연결된다. 충격 받은 여인의 얼굴에 드러난 공포의 표현은 보여지지 않은 찌르는 장면에 바로 이어졌기 때문에, 그녀 자신의 운명에 대한 현실적인 것인 동시에 아기의 운명에 대한 상징적이고 개념적인 것이 된다. 넓은 의미에서는 이 사건의 공포와 비극성이 두 쇼트가 결합하면서 완성된다.
4) 견인 몽타주
스크린 위의 분리된 두 이미지들이 시각과 문맥상의 유사성으로 인해 서로에게 연결되는 편집 방식이다. 견인 몽타주는 표현적, 개념적 목적으로 쓰이기도 한다. <세계를 뒤흔든 10일 Ten Days That Shook the World> (1928)에서 에이젠슈테인은 견인 편집을 광범위하게 사용하여 영화를 하나의 가상 익살 극으로 만들었다. 예컨대 거드름 피우는 제정 옹호하 정치인의 쇼트는 거만한 꼬리 깃털을 펼치는 공작의 쇼트로 이어진다. 이런 식의 풍자적이고 표현적인 편집은 에이젠슈테인 영화들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된다.
5) 서술 몽타주
쇼트와 씬 들을 미리 작성된 촬영 대본이나 마스터 쇼트의 절차를 따라 자연스런 시간적 순서대로 배열하는 편집이다. 여기서 편집자의 목적은 사건의 외관을 재건하고 스토리의 서사적 흐름을 구성하는 것이다. 개념 몽타주가 쇼트들을 결합, 충돌시켜 관념과 효과를 이끌어 내려 하는 반면 몽타주는 스토리 전개에 중점을 둔다.
6) 운율 몽타주
영화 전체나 한 장면의 주제적 의도를 달성하기 위한 운율적 변화를 도모하는 편집. 가장 두드러지게 편집 리듬에 영향을 끼치는 것은 쇼트의 길이, 프레임내의 움직임, 그리고 장면 사이에 쓰인 장면 전환의 유형들이다. 프레임 속의 움직임들이 내적 리듬을 규정하는 반면, 쇼트들의 실제적 길이는 외적 리듬을 결정한다. 에이젠슈테인은 운율 몽타주라는 용어를 그의 영화 속에 사용된 편집 기법을 가리키는 말로 썼다. 예를 들어 오데 사 계단 시퀀스는 외적 리듬과 내적 리듬을 융합하여 강력한 효과의 몽타주를 창출한 것이다.
7) 러시아 몽타주
1920년대의 탁월한 러시아 감독들, 다시 말해 세르게이 에이젠슈테인, 에프 쿨레쇼프, V. I. 푸도프킨, 지가 베르토프(Dziga Vector)등이 구사한 다양한 편집 기법을 일컫는 용어로 혁명 이후 모든 예술 분야에서 일어난 왕성한 실험에 고무된 러시아의 감독들은 영화에 주어진 국가 시민을 교육하고 규합하는 사명을 달성하기 위해 새로운 표현 수법을 모색했다. 몽타주, 특히 정서적, 물리적, 이념적인 의미를 낳는 쇼트의 연결과 충돌은 영화 예술의 정수로 인식되었다. 사회적으로 유용한 발언을 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지가 베르토프는 뉴스를< Kino Prado>(1922~1925)의 초기 편집 실험에서 과거의 씬을 좀 더 개선된 최근의 상태를 새롭게 촬영한 쇼트와 병치시키곤 했다. 쿨레쇼프의 공간 창조와 견인 몽타주 실험은 분리된 쇼트들이 편집을 통해 결합했을 때 어떻게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았던 지리적 감정적 실체를 암시할 수 있는 가를 보여 주었다. 푸도프킨은 서사적 세부의 정확한 선택과 배열은 감독이 관객의 주의를 사로잡고 '사고와 연상'을 이끌어 가는 1차적 수단이라는 내용의 '건 축적 편집' 이론을 발전시켰다. 에이젠슈테인은 변증법적 효과를 위해 쇼트들을 배열하고 대조시키는 '충돌 몽타주'를 옹호했다. 충돌 몽타주는 리드미컬한 상충과 시간, 공간적 갈등을 통해서, 그리고 덩어리와 부피의 충동을 포함하는 이미지의 구도 내에서 달성된다고 에이젠슈테인은 말했다. 이들 후자의 방법론이 적용된 예를 가장 뚜렷하게 찾아볼 수 있는 곳은 에이젠슈테인의 <전함 포템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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