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이슬람교도들에게 점령당한 이래 유럽의 기독교제국은 십자군을 편성하여 몇백년에 걸쳐 몇 번씩 원정군을 파견했다. 이것은 상식으로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다. 동로마제국은 이스라엘을 이슬람에게 빼앗긴 후 터키, 아라비아 반도, 이집트를 모두 이슬람에게 내주었고 동방 그리스도교는 대폭적으로 쇠퇴하고 말았다. 유태교에서 발생한 3대종교가 이스라엘이라는 땅을 얼마나 지정학으로 중요시하고 있는가를 말해준다.
세계 각지를 떠돌던 유태인들은 제 2차 세계대전 후 이스라엘로 돌아와 나라를 세웠다. 이스라엘에서 2천년 동안 살고 있던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쫒겨나게 된다. 팔레스타인 난민들은 PLO라는 기구를 만들어 중동국가들과 내전을 펼치고 있다. 소련은 이 PLO에게 무기원조를 해주고 게릴라활동을 훈련시키고있다. 유태교에서 발생한 마르크스주의라는 새로운 형태의 신흥 종교국가인 소련은 이스라엘을 자신의 지배하에 두고싶어 PLO가 이스라엘을 향해 활동하는 사안들을 지원한다. 미국인은 이스라엘이라는 유태인 국가를 통해서 이 지정학적 요지인 이스라엘을 현실적으로 틀어쥐려고 한다. 이러한 점을 볼 때 이스라엘을 둘러싼 국제분쟁은 앞으로 더욱 심각화 되고 장기화될 가능성이 크다. 서로마제국의 계승국가인 미국으로서는 어떠한 일이 있어도 이스라엘을 러시아에의 계승국가 소련에 넘겨줄 수 없다. 단순히 자본주의와 사회주의의 싸움이라든가 혹은 유태교 이슬람교의 싸움으로 이해될 수 없는 문제이다.
일본열도가 태평양을 향한 지정학상의 중요한 지점이라 할 때, 미국과 소련은 일본을 두고 불꽃튀는 다툼을 벌이게 될 것이다. 세계의 건극에 있던 유태인과 팔레스타인이 쓰라린 고통을 맡본 것과 같이 이윽고 세계의 습극에 있는 일본도 그와 같은 운명을 더듬지 않는다고 아무도 보증할 수 없다. 만약 소련이 일본으로 진군하게 된다면 해상난민은 태평양의 물거품으로 사라질 수밖에 없다. 열본열도를 방위하기 위한 준비를 착수해야 한다. 일본은 미국과 소련의 장기놀이의 말로 쓰이다가 버려져서는 안된다.
인간의 역사는 대게 종교전쟁의 역사였다고 할 수 있다. 근대에 들어와서부터 세계 사람들은 종교전쟁은 끝났다고 생각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제 세계는 다시 격렬한 제2, 제3의 종교전쟁의 시대로 돌입하고 있다. 앞으로의 세계는 종교전쟁, 신학과 이데올로기의 싸움에서 이겨 살아 남지 못하는 나라는 하나의 독립한 국가나 민족으로서의 독자성과 문화를 상실하게 될 것이다.
만약 일본이 소련의 지배를 받을 경우 21세기 이후의 세계문명에 직면하여 국민은 발전의 추진력을 완전히 상실하고 말것이다. 이는 8백년전 몽고의 침략에서도 유사한 결과를 나타낸다. 몽고의 침입을 받지 않았던 독일 프랑스 영국의 서유럽 국가와 일본 등은 중세의 봉건사회로 나아갈 수 있었고 몽고의 침입을 받은 나라들은 근대화에 뒤늦어 후진화 되어버린 역사가 있다.
이것의 차이는 몽고가 유목사회였고 나머지 국가들은 농경사회였기 때문이다. 몽고인이 농업민에 대해서 유목민으로서의 생활의 윤리를 강요할 경우, 당연히 경작지는 황폐하고 우물이나 수도는 파괴될 것이다. 그때까지 농업의 수확으로 살아가던 사람들은 농업생산이 멈추었기 때문에 대량으로 굶어 죽었다.
유목사회는 일원적인 윤리가 지배하는 사회이다. 그래서 사회정보가 매우 적다. 농경사회는 풍부한 다원적인 사회이다. 따라서 다채로운 정보를 가지고 있다. 극히 단순한 정보밖에 없는 유목사회와는 전혀 다른 사회이다. 그리하여 농업사회의 다원성, 다채로운 정보량이라는 것이 말살되고 그것을 지니고 있던 사람들이 죽어 없어진 후 다시는 이 다채로운 정보가 되살아 날 수 없었던 것이다. 소련의 지배를 받아 공산주의의 지배하에 들어간다면 그와 똑 같은 사태가 벌어질 것이다.
특히 자본주의가 가지고 있는 다채롭고 풍부한 사회정보, 창의와 연구에 의한 시장활동, 풍부한 상품의 유통, 그리고 언론의 자유, 창작의 자유, 그리고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아득한 조상으로부터 이어받아 내려오는 하나의 문화로서의 심정과 생활미학과 정보시스템, 전통문화의 진수, 이런 것들로부터 생겨나는 사회발전의 원동력 등이 공산주의 체제하에서는 모조리 말살되고 마는 것이다.
아무리 경제원조를 해주고 기술원조를 해준다고 해도 사회의 정신풍토가 인간정신의 밑바닥에 있어서 진보와 원동력이 될 어떤 것을 잃고 있다면 적어도 몇 백년 동안은 그것을 되살리기 어렵다. 이웃나라가 후진화 된다면 결국 일본도 아주 큰 피해를 입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한국과 대만은 절대로 공산주의의 지배하에 들어가서는 안된다. 그것을 위해 일본도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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