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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2월 8일 수요일

본문 사례 분석: 운디드 니의 10주

1. 사례설명
미국의 시민자유주의 리더인 ‘제카리아 채피 주니어’의 글, “우리(국가)는 이웃을 공격하지 않은 채 대부분의 확장을 이루어 냈다. 우리 역사에서 유감스러운 측면은 인디언과의 신뢰를 깬 것이지만 이제는 너무 오래됐기 때문에 이들은 우리를 괴롭힐 만큼의 상처를 갖고 있지 않다...(중략)”로 인해 미국 인디언 운동(American Indian Mouvement, AIM) 지도자를 주축으로 한 인디언 운동이 전개되었다.

1973년 2월 27일 러셀 민스와 데니스 뱅크스가 주도하던 아메리카 인디언 운동(AIM)의 단원 약 200명이 무력으로 운디드니 보호구역의 마을을 탈취하여 이곳을 '독립국 오글랄라 수'라고 선언했다. 그들은 미국 정부가 '종족 지도자들의 경질, 모든 인디언 조약의 재고, 인디언이 받는 부당한 대우에 대한 미국 상원의 조사' 등과 같은 AIM의 요구사항을 충족시켜 줄 때까지 이곳을 점거하겠다고 선언했다. 연방보안관들이 곧 인디언들을 포위하고 공격하기 시작했는데, 5월 6일 인디언들의 요구사항에 대한 협상 약속과 교환을 조건으로 인디언들이 무기를 버리고 운디드니에서 철수함으로써 양쪽의 대치가 끝났다. 협상과 총격이 엇갈린 이 포위공격작전중 2명의 인디언이 죽고, 연방보안관 1명이 중상을 입었다.

2. 사례분석
이 운디드 니의 10주 동안 미국 국민의 93% 이상이 TV를 통해 소식을 알고자 했지만, TV뉴스는 “센세이셔널한 것만 있는, 거의 적당하지 않은, 형편없는” 방송을 내보냈다. TV뉴스는 운디드 니의 사건을 보도하면서 1890년 미국이 학살했던 인디언 치프빅푸트의 역사적 사건 때문에 생긴 사회적 동정심과 이런 것이 여론에 유리하게 작용한다는 것, 또한 뉴스가치가 있다는 것을 바탕에 두었다.
즉, 인디언들의 운디드 니의 점령사건을 보도하는 데 있어서 기자들은 인디언에 대한 사회적 정의를 기반으로 인디언청의 입장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했으며 편향된 보도를 했다. 이 때문에 공정성의 논란을 불러일으켰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미국의 TV뉴스들이 이와 같은 보도행태를 보인 이유는 무엇일까?

가. 사회정의
미국TV 뉴스는 인디언을 역사적으로 소수인종으로 여기고, 사회적 약자라고 생각했다. 또한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와 관심을 가치를 두는 것이 사회정의의 구현이 이뤄진다고 봤다. 미국 TV 뉴스가 따르고자 하는 사회정의의 가치는 “상상 속의 평등 상황 속에서 사회적 제도를 협상하기 때문에 우리는 필연적으로 보다 약한 사람들을 보호하고 위험의 최소화를 위해 노력한다”고 여겼다. 때문에 최저의 이득 계층에게 이익이 돌아간다면 이 선을 불평등 하게 분배하는 것을 허락한다는 롤스의 정의론에 입각하여 보도했다.
또한 운디드 니는 1890년 미국 정부와 인디언들이 전투를 벌였던 곳이며 인디언 치프빅푸트를 학살했던 곳이다. 이 같은 역사적 과오 때문에 미국인들이 인디언 문제에 관한 전반적인 동정심을 갖고 있다. 미국 인디언 운동의 지도자는 이런 사실을 알고 있었고 미국TV 역시 인디언들을 사회적 약자로 여기는 사회정의의 관점이 뉴스가치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미국의 여론에 충성해서 보도했다고 분석할 수 있다.


나. 미국TV뉴스의 운디드 니 점령 보도에 대한 윤리적 쟁점 탐구
_공정성의 문제, 사건의 본질 외면


인디언들에 대한 사회정의를 바탕으로 한 미국TV의 보도행태는 ‘공정성’이라는 언론 윤리적 쟁점을 불러일으킨다. 미국언론은 운디드 니 사건을 보도하는 동안 전혀 공정할 수 없었다.
‘공정성’의 문제는 최소한 뉴스 보도가 사안 자체의 복합성 정도를 반영할 것을 요구한다. 그러나 미국TV는 롤스의 정의론의 원칙에 따라 사회적 약자인 인디언, 이들의 입장을 옹호하는 보도를 하기 위해 사회정의의 가치를 준수하고자 했고 여론을 의식해 폭력적인 대치상황 및 자극적인 상황을 전달하기 바빴다.
이는 인디언들의 입장에 유리하게 작용했으며 인디언 청에 대한 적절한 고려는 전혀 보도되지 않았다. 따라서 미국TV뉴스의 보도는 인디언들의 입장에 편향된 채로, 제대로 된 원인 및 결과에 대한 보도는 생략된 채 자극적이고 폭력적인 것들만 다루게 되었다.

이후, ABC의 론 밀러는
“인디언 속에 침투해서
그들의 눈으로 무엇이 일어났는가를 직접 체험하면서,
파인리지 보호구역 자체의 생활을 생생하게 파악했는데, 모든 것을 고려해볼 때
현장의 언론인들이 그 부족정부의 역사적 의미나 미묘한 점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한 채, 보도를 했다”
는 것이다.

즉, 사회정의에 입각한 미국 언론의 보도행태는 편향되기 그지없었다는 이야기가 된다. 보도가 계속 이어진 후에 상황은 일반 여론에 있어서 지루하게 느껴지기 시작했으며 언론은 그 동안 제대로 된 내용을 다루지 못했다. 접근이 가능한 소스를 인용하거나 멋진 영상을 찾는 등, 그날그날의 극적인 상황 포착에만 집착했다.
따라서 인디언들을 사회적 약자로 보고 이들에 대한 ‘불평등한’ 보도를 하고자하는 미국언론의 ‘사회정의’가치는 그 충성을 추적해봤을 때, 과연 인디언들-사회적 약자의 보호 및 권리 강화에 있느냐 미국언론 자체의 여론의식에 있느냐는 윤리적 쟁점과 ‘사회정의’ 가치 그 자체로써 편향된 보도 즉, ‘공정성’의 문제를 동시에 보인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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