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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1월 30일 화요일

타인의 방 독후감3

7)인간소외2-대조

내 방과 타인의 방 어제까지만 해도 내 방이었던 공간이 낯선 곳으로 느껴진다. 방에 들어서자마자 켠 형광등에서 마저 접속이 나쁜 듯한 깜빡거림으로 그를 맞이한다. 어제의 공간이 아내가 더운 음식으로 맞이해야할 방이었다면, 대조적으로 지금의 방은 아무도 없고 이미 생명을 잃은 종이 같은 빵조각이 맞이하고 있을 뿐이다. 방이라는 공간에서 생명력은 존재하지 않는다. 소란을 피워서 방에서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려고 하나 거울 속에 있는 자신도 타인으로 생각하고 욕을 하고 거울 속의 그에게도 무시당할 만큼 철저히 개인적인 공간이다. 그는 욕실에서 ‘자신의 집이 아닌 타인의 방 같다’는 것을 스치듯이 느끼며 불안 심리가 생겨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어제의 물건과 지금의 물건 내가 방으로 돌아온 후에 방에 있는 모든 물건들은 예사의 물건이 아니며, 어제의 물건이 아니다. 생동감이 있어야할 시계는 멈추어버렸고 더운물은 차게 느껴지며 술맛은 짜고도 싱겁고 달고도 쓰다. 어제의 물이 아닌 샤워기 속의 비 바다에서 성욕을 느끼기도 한다. 그는 방이라는 자신의 공간에서도 낯설음을 느끼는 존재인 것이다. 그는 시계를 돌리는 행위를 통해서 어제의 시간을 지금으로 끌어오려고 하나, 이미 인간은 이빨을 잃어버렸고 잇몸만이 남아 있어 무력한 존재이다. 설탕에 비유되는 달콤함을 주는 근대화는 이미 포화상태임에도 인간은 그것을 더 포화상태로 만들고 싶어 숟가락을 내내 젓는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갈증을 느낄 수밖에 없는 존재인 것이다.

3결론

<타인의 방>이라는 작품은 그 시대를 반영하고, 그 시대의 어두운 부분을 잘 묘사하여,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도모하였다. 그리고 다른 여러매체들과 더불어 대중들에게 현대적 사고를 일깨워 주는 데 큰 힘이 되었기에, 좋은 평가로써 오늘날까지 남아있다.
<타인의 방>은 산업사회에서의 ‘인간소외’를 ‘그’라는 주인공과 ‘아파트’라는 소재를 통해 그려내고 있다. 작품 내용의 분석에서 살펴보았듯이 내용 하나하나가 ‘인간소외’를 잘 표현하고 있으며, 주인공의 어지러운 생각 또한 놀라울 정도로 변해가는 현대적 사회의 사람들의 혼란한 자아상을 잘 표현해 내고 있다. 짧게 쓰여진 글에서 이렇게 많은 생각들을 자아내게 할 수 있는지, 토론을 하는 가운데 놀라움은 이루말 할 수 없었다. 그러나 오늘날에 와서 이 글을 바라보면, 너무나 시대를 지나치게 비판하고, 편협된 생각을 가진채, 시대를 왜곡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의 작품 다수에서 이런 느낌이 들었는데, <타인의 방>이후에 나온 작품 중에<구멍>이라는 작품 또한 너무 현실을 비관적으로만 바라본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그 시대가 요구하고, 시대에 걸맞는 작품을 쓴다는 것은 많이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타인의 방>과 같은 사회적인 소설, 대중들에게 올바른 지식과 의미를 전달하고자 하는 소설은 대중들에게 나타내지기에 앞서 더더욱 신중함이 기해졌으면 하는 바램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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