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례 신문 중에 중국 언론에 관한 헤드라인을 살펴보면, [사이트 봉쇄 검열해도 인터넷으로 비판 확산], [언론 정간 기자해직에 파업 항의도 물밀 듯] 등과 같이 현재 중국의 언론 탄압은 예전과 같지 못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시민의식의 성장과 중국의 개방화와 세계화는 예전의 언론 봉쇄와 같은 언론탄압이 더 이상 자행될 수 없는 사회를 만들고 있는 것이다.
다음 기사를 살펴보자.
언론통제망 사실상 붕괴 = 최근의 사태 변화는 ‘철통’ 같다는 말이 어울리는 중국 당국의 언론통제가 흔들리고 있음을 보여준다. 인터넷의 급속한 보급에 따라 비판적 정보가 크게 확산되고 있는 것도 이런 사태의 배경이다. 중국 당국은 ‘건전하지 않은 내용’, ‘사회안정에 불리한 내용’을 담은 사이트를 제한한다는 이유로 인터넷 언론을 봉쇄해왔다. 이에 청년 지식인들은 당국과 숨바꼭질이라도 하듯 사설 토론방과 블로그 이곳 저곳을 어가며 당국의 검열망을 흔들어 놓았다.
언론탄압 항의 확산 = 리루이 등 원로들은 성명을 통해 △<빙점> 정간 사건에 대한 중선부의 서면보고 △‘검열비평소조’ 해체 △<빙점> 복간과 사후보복 금지 △‘언론보호법’ 제정 및 모든 언론통제•악법 폐지 등 언론자유를 위한 전면적인 조처를 강도 높게 요구했다. 성명에는 당 원로 간부로 존경 받는 후지웨이 전 인민일보사 사장도 참여했다.
2003년에 중국을 피바람으로 몰아 넣었던 ‘사스’ 만연 사태. 이 사건을 보도해 중국 당국에 미운털이 박혔던 <남방도시보>의 편집장 등의 많은 언론인들은 해직 구속당하였다. 서론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토벌 중선부를 쓴 자우궈뱌오 베이징대 전 교수도 해직당하였다.
그러나 불과 몇 년 사이에 중국의 사정은 많이 달라지고 있는 듯 하다. <신경보>의 양빈 편집국장과 두 명의 부국장을 해직하는 사태가 발생하자, 100여명의 신경보 기자들은 파업을 하였고, <중국청년보>의 주말부록 <빙점>에 정간조처를 내렸을 때 인터넷에 이 사실을 띄우고 당국을 맹비난 하기도 하였다. 또한 당 중앙기율 검사위원회에 중앙선전부를 제소하기도 하였다. 이렇게 기자가 파업을 하고 중선부가 제소를 당하는 일은 중국 언론사에서 유례없는 일이다. 이렇게 중국 언론에도 자유의 바람이 불고 있는 것일까? 아직까지 해답은 없다. 앞으로 중국의 언론이 어떤 모습으로 변해갈지 제3자의 입장으로서 우리는 지켜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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