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1년에 발표된 「타인의 방」이라는 소설은 산업사회의 인간소외를 다루면서, 우리가 나가야할 바를 간접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오늘날에도 ‘인간소외’에 대한 문제는 여전히 우리가 치료해야 할 부분으로 남는다. 이러한 맥락에서 좀더 신중하게 생각해보고, 최인호의 눈으로 본 현 시대와 우리의 눈으로 본 현 시대를 구분하여 좀더 구체적으로 ‘인간소외 현상’에 대한 이해를 하려고 했다.
2 본론
2.1 작가소개
1) 작가---최인호
2) 최인호의 연보
서울에서 3남 3녀 중 차남으로 1945년 10월 17일 출생
1963 년 고등학교 재학 중 단편 <벽구멍으로> 한국일보 신춘 문예 입선
1967 년 단편 <견습환자> 조선일보 신춘문예 당선되어 등단
1972 년 연세대 영문과 졸업
1972 년 현대 문학상 수상
1982 년 제 6회 이상문학상 수상
1993 년 연세대 국어국문학과 객원 교수로 취임
1997 년 8월 가톨릭대 인문과학대 인문학부 국어국문학전공 겸임교수
1998 년 제 1회 한국가톨릭문학상 수상
1998 년 10월 제 2건국 범국민추진회 위원
1999 년 10월 미주 순회 한국 현대문학 낭독회 회원
2003 년 제 8회 현대불교문학상 수상
2006 년 제6회 연문인상 수상
3) 최인호의 작품 경향
최인호는 1970년대 작가의 선두급으로, 1970년대에 발표된 작품들의 대부분이 그의 대표 작으로 거론되고 있다. 최인호는 비교적 이른 나이에 문단에 나와 활발한 작품 활동을 개시한 조숙한 작가로, 일련의 단편소설로 평단의 이목을 집중시킨 데 이어 신문에 장편소설을 연대, 장안의 화제를 불러일으킨 문제작가임과 동시에 소설은 물론이고 원작이나 시나리오를 통해 그가 관여한 영화는 무조건 ‘흥행’에 성공한다는 신화를 낳기도 한 인기작가 이기도 하다. 그래서 한동안 도시적 감수성으로 무장한 청년문화의 대변자로 여겨지기도 했다. 나이가 들어서는 한일 간의 고대사나 구한말 선승의 일대기, 혹은 조선시대 거상을 소재로
한 역사소설로 다시금 대중적 호응을 끌어내며 뛰어난 이야기꾼으로서의 자질을 유감없이 과시하기도 하였다.
예컨대 그의 소설에 잠복해 있는 상업주의적 요소를 검출해내고 비판하는 것도 가능하며 반대로 그의 작품이 지닌 탈권위주의적 측면을 높이 평가하는 비판적 시각도 가능하다. 보는 관점에 따라 극히 다양한 진단과 판결이 나올 수 있고 또 이를 예증이라도 하듯 그 동안 극과 극을 달리는 호평과 혹평, 비난과 찬사가 그의 문학을 둘러싸고 제기된 바 있다. 이 작가는 그런 모든 논란의 소용돌이를 통과해오면서 지속적인 글쓰기를 선보여왔다.
아쉬운 것은 아직까진 최인호 문학을 총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해주는 설명의 틀이 마련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따라서 그의 작품들 역시 수미일관한 체계를 이루고 있다기보다는 무작위적으로 흩어져있다는 인상을 주기도 한다. 리얼리즘의 기율에 충실한 작품이 있는가 하면 환상적인 동화풍의 작품이 있고 다분히 대중적인 멜로드라마가 있는가 하면 휴머니즘적 시각으로 시대적 모순과 인간의 이중성을 비판한 주제의식이 강한 작품도 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채로움을 과시하는 이 작가의 문학 세계를 관통하며 작동하는 일관된 지향점을 없다고는 할 수 없다. 그것은 바로 당대의 현실 저변을 관류하고 있는 모더니티에 대한 민감한 인식과 그런 사회적 현상이 야기한 풍속과 심리의 변화에 대한 날렵한 포착을 가리킨다. 그는 대도시 서울에서 태어나 그곳에서 교육받고 성장한 작가답게 작품 속에서 전형적인 ‘도회의 아들’로서의 면모를 보인다. 그 결과 그의 작품은 지방 출신으로 상경하여 고등교육을 마치고 사회에 진출한 많은 동시대 선배나 동료 작가들의 작품과 달리 시골, 자연, 부모 세대에 대한 부채감의 노출이 상대적으로 희박하다. 서울내기로서 시대적 흐름의 최전선에서 세상과 대면하고 변화하는 현실의 기호를 읽어내며 이를 문학적으로 반영하는 작업은 그의 득의의 영역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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