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군 당국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후 3시쯤 경기도 파주시 문산 인근 육군 모 부대 예하 포병부대에서 155㎜ 견인포탄 1발이 실수로 발사돼 군사분계선 남쪽 비무장지대(DMZ)에 떨어졌다. 이 부대는 북한 연평도 포격 이후 부대 내에서 비상 대비 태세 훈련 중이었으며 한 포병이 모의 훈련을 실제 상황으로 착각하고 견인포를 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포탄은 북쪽으로 14㎞가량 날아가 판문점 인근 군사분계선(MDL)과 남방한계선 사이 비무장지대 야산에 떨어졌고 인명 피해는 없었다. 포탄이 떨어진 곳은 군사분계선에서 200여m 남쪽이어서, 자칫 남ㆍ북 간 군사적 충돌로 이어질 뻔했다. 155㎜ 견인포는 사거리가 22㎞에 달한다.
군은 북측에 ‘훈련 중 의도하지 않은 오발사고였다’는 통지문을 보냈고 북측에서도 즉각적으로 대응하지 않아 일촉즉발의 위기를 넘겼다. 군 관계자는 “북한의 연평도 포격 때 즉각 대응사격을 못해 부실대응 논란이 있었던 터라 장병이 긴장 속에서 순간적인 착각을 일으킨 것 같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날 상황이 남북이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서해상 한미합동훈련으로 군사적 대립 양상으로 치닫는 초긴장 상황이라는 점에서 군 내부에서조차 기강해이가 아니면 도저히 납득하기 어렵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천안함 침몰사건 이후 우리 군이 링스헬기 추락 및 불시착 사고, 여주 남한강 이포대교에서 소형단정 전복사고 등 군 관련 사고가 잇따라 기강을 확립하겠다고 수차례 공언한 터에 또다시 오발사고가 난 만큼 군 기강을 총체적으로 되짚어봐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