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syReadMore##

이 블로그 검색

2010년 12월 4일 토요일

개혁개방을 통해서 본 중국의 언론

베이징대 교수의 중국 공산당 중앙선전부 비판이라는 작은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책「당신들의 중국」이라는 책은 언론에 관심이 있는 나에게 너무나 흥미로운 주제를 제시하였다. 이 책에는 작가인 자오궈뱌오가 중국 선전부에 대해 비판을 자신 있게 할 수 있기까지 자신이 겪었을 내면의 갈등을 잘 보여주고 있는 부분이 등장한다. 그 중 한 부분을 소개한다.
늙은 늑대는 늙은 늑대의 철학이 있고, 꼬마 늑대는 꼬마 늑대의 철학이 있는 법이다. 늙은 늑대의 말만 듣고, 태상황의 말만 듣는다면, 중국에는 과거만 있고 앞날이 없을 것이다. 백 년 전에 태어난 태상황의 머리가 백 년 뒤의 새파란 청춘을 통제한다면 이 나라에 무슨 새로운 것이 있겠는가? 어린 신부만이 시어머니의 안색을 살피고, 노예만이 주인의 낯빛을 본다. 중화인민공화국의 공민은 중화인민공화국의 주인이다. 그 누구의 어린 신부도 아니고, 그 누구의 노예도 아니다. 때문에 나도 누구의 낯빛을 살피며 말할 필요가 없다. 나는 말하고 싶으면 말할 것이다.
농민들은 농사를 지을 때 계절과 기후를 살핀다. 그러나 언론의 자유는 농사짓는 일과 다르기 때문에 계절이나 기후를 살필 필요가 없다. 헌법은 하루24시간, 1년 365일 내내 효력을 발한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하고 싶은 말을 하고 싶을 때 다 할 것이다. 중화인민공화국의 헌법에도 공민의 언론 자유를 보장하는 조항이 있다. 그런데 왜 내가 언론자유를 누리지 못하고 이를 유보해야 하는가. 나의 입을 막으려거든 중화인민공화국 헌법의 언론 자유 조항을 수정해 “중화인민공화국 공민은 언론의 자유가 없다”고 밝히라. 그러면 나는 비로소 입을 다물겠다.
이렇게 작가는 ‘나는 말하고 싶으면 말할 것이다’라는 언급을 하며, 토벌 중선부라는 내용의 글을 쓰기까지 쉽지 않았음을 고백한다. 작가인 자오궈뱌오는 베이징대의 교수였다. 하지만, 결국 베이징대에서 2004년 토벌 중선부란 글을 인터넷에 올려 중국의 주목을 받다 해직당하게 된다. 이러한 과정은 새로운 충격으로 다가왔다. 과연 이러한 일들이 현재 우리나라에서도 가능한 일일까? 따라서, 많은 정치적 변동을 겪어오면서 중국의 경제와 사회모습이 많이 변해온 것처럼, 과거부터 현재까지 중국의 언론은 어떤 모습으로 변해왔고 또 어떤 모습을 띠고 있는지 알아보고자 한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

찾으신거 아닌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