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중국 정부는 영토를 몇 개의 구역으로 나누고 각급 구역 범위내에서 각급 정권기관을 설치하여 이로써 전국을 통일적으로 관리하려고 한다. 이는 바로 행정구획인데, 다른 말로 행정구역이라고도 한다. 중국의 방송매체 역시 행정구역의 등급에 따라 이른바 중앙, 성, 시, 현의 '4급체제'로 설치되어 있다. 일반적으로 하나의 행정구역에는 그 급에 해당하는 하나의 당위원회와 정부에 직접 소속되어 있는 텔레비전 방송국이 있다.
4급 방송체제에 대해 보다 자세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제1급 방송은 중앙 정부가 소유 통제하는 전국 방송으로 중국 미디어 체계의 핵심이자 가장 영향력 있는 중국 3대 기간방송인 중앙텔레비전(CCTV), 중앙인민라디오방송(CNR), 그리고 중국국제라디오방송(CRI)이 여기에 해당하며 방송영화총국이 직접 관리하고 있다.
제2급에 해당하는 방송은 성급 방송이다. 주로 4개의 직할시와 23개의 성 그리고 5개 자치구의 정부가 소유하고 있으며, 성과 자치구의 경우는 방송청 그리고 시의 경우는 방송국이 그 운영을 책임지고 있다. TV방송국은 대개 각각의 직할시와 성 그리고 자치구에 하나씩 있는 것이 일반적이나, 상하이에는 상하이 TV이외에 상하이동방TV, 푸젠성에는 푸젠TV이외의 푸젠동난TV, 그리고 후난성에는 후난TV와 후난 경제 TV등 2개씩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제3급에 해당하는 방송은 시급 방송인데, 각 성과 자치구의 주요시에 있는 라디오나 TV방송국이 여기에 해당하며 각 성이나 자치구마다 적게는 3개에서 많게는 16에 달하는 각 시의 방송국들이 그 관리를 맡고 있다. 시급 방송에 해당하는 이들 지역방송은 그 지역의 뉴스와 일상에 유용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대중의 일상과 매우 밀접한 관계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시급 TV방송국은 대게 1.2개의 채널을 운영한다.
제4급은 현급 방송으로 중국의 행정구역으로 볼 때 가장 기본이 되는 지역방송이며 해당되는 현의 방송국이 그 관리를 맡고 있다. 하지만, 현급 방송은 시설이나 장비면에서 자체 제작역량이 떨어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99년 통계를 기점으로, 중국에는 약 3억대의 TV수신기가 가정에 보급되어 있으며, TV시청자는 10억 이상, 케이블 TV가입자는 8천만 가구에 달하며, TV방송의 가시청률은 전 인구의 91.59%에 달한다. 2001년, 홍콩, 마카오, 대만을 제외한 중국의 성 직할시 이상의 TV 방송국은 234개가 있고 중국의 채널 수는 1000여 개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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