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syReadMore##

이 블로그 검색

2010년 11월 29일 월요일

거대한 체스판을 읽고(1)

들어본 바로 생각해서 이 책은 어떤 대륙을 하나의 체스판으로 놓고 국가를 말로 지정(指定)해서 여러 말들의 특징을 얘기하고 또 그 말들의 이용가능성 등을 보는 그런 내용으로 알고 있다. 솔직히 한 대륙과 거기 있는 국가를 체스판에 비유해서 설명한다는 것 자체가 매우 힘든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비유할 발상도 특이하거니와 과연 어떻게 했는지 의아할 따름의 생각으로 책을 폈다.
책은 처음에는 지금까지의 역사상의 패권 국가들이 소개가 됐다. 이 국가들을 쭉 소개하면서 이 나라의 정책의 장점을 조금 소개해주고 왜 몰락했는가, 즉 단점을 소개하는 식으로 소개를 했다. 먼저, 이 책에서는 과거에 큰 영토를 가지고 세계 통치를 했던 나라들과 미국을 비교한다. 로마, 중국, 몽고 제국 등의 예를 들어서 말을 한다. 그러나 이들 나라가 미국과 비교해서는 미국에 미치지 못한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미국은 과거 제국들에서는 볼 수 없었던, 최강국으로 존재할 수 있는 요인들을 설명해놓았다. 군사력과 첨단 기술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데다가, 경제적으로는 물론 문화적으로도 세계를 주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미국은 지금 유라시아 전체에 대해서 통합적이고 포괄적이며 장기적인 지정 전략을 수립하고 추구해 나아가야 할 때가 되었다고 말한다. 그 이유는 미국이 이제 유일한 세계 초강대국이 되었다는 점과 유라시아가 이제 세계의 중심 무대가 되었다는 점이다.
이런 점에서 저자는 미국의 지금의 위치를 오랫동안 지속하기 위해서는 유라시아 대륙에서 얼마나 이 위치를 유지하느냐에 달려있다고 설명한다. 저자는 이것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전략적인 면을 체스게임에 비유해놓았다. 유라시아에는 다섯 개의 중요한 지정 전략적 게임 참가자인 프랑스, 독일, 러시아, 중국, 인도가 있고, 우크라이나, 아제르바이잔, 남한, 터키, 이란을 다섯 개의 중요한 주축으로 표현했고, 일본과 영국, 우크라이나도 중요한 국가이기는 하지만 게임에 참가하기에는 부족한 체스의 훈수꾼으로 표현했다. 하지만 저자는 이들이 각각 혼자서는 미국의 패권에 도전할 수 없다고 단정한다. 그는 동아시아의 눈부신 경제발전을 칭찬하면서도, 역동성이라는 단어를 사용해 정치적 후진성(後進性)을 여러 면에서 보여주고 있다. 이 책은 거의 대부분의 내용이 이것이다. 지금 현재 최강국이라 할 수 있는 나라는 미국이다. 이는 누구나 아는 당연한 사실이다. 그런데 과연 미국이 최강국이라는 그 명성을 계속 유지해 나갈 수 있을 것인가 하는 것인데 작가는 미국이 그렇게 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유럽을 잘 저지하는 것이라 말하고 있다. 유럽은 민주주의가 점차 유라시아 깊숙이 확산되는데 발판과 같은 역할을 수행한다. 그러므로 유럽은 유라시아 대륙에서 미국의 핵심적 교두보이다. 특히 프랑스와 독일은 유럽의 두 주요 건축가이며 신중한 관리를 요구한다. 프랑스와 독일은 양국가 모두 통합유럽의 이상을 추구하고 있다. 통일 독일은 더 이상 프랑스의 하위 동반국이 아닐뿐만 아니라 자동으로 독일을 서유럽의 최강국으로 만들어 주었고 독일은 미래의 유럽에 대한 자신의 비전을 가질수 있고 또 가지고자 한다. 그 비전은 프랑스와 동반관계를 이루는 가운데 가지는 것이지만 더 이상 피보호국의 처지에서는 아니다. 유럽은 확장된 북대서양조약기구 구조를 통해 강화되고 러시아와의 건설적 안보 관계를 통해 더 많은 안정을 확보해야 한다. 그러므로 유럽에서 미국 지정 전략의 중심목표는 다음과 같이 매우 단순하게 요약될수 있다. 진정한 범대서양적 동반 관계를 통해 유라시아 대륙 내 미국의 橋頭堡(교두보)를 공고히 함으로써 확장중에 있는 유럽이 유라시아에 대해 민주적이고 협력적인 국제 질서를 투사하는 더욱 역동적인 발판이 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이 유럽을 하나의 거대한 체스판으로 보고서 그 유럽 안에 있는 많은 나라들을 하나의 말로써 보고 또 연관 있는 강력한 다른 나라도 말로 볼 수 있다. 이 말들이 전략에 따라 아군도 되고 적이 될 수도 있고 참 다양한 전략이 나온다는 것이다. 여기에 말로 표현된 각 나라들은 아마 현재 세계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강력한 나라들일 것이다. 우리나라도 언급하기는 하지만 아주 잠깐 뿐이다. 약소국은 안중에도 없다는 듯이... 유럽이라는 거대한 체스판을 소개 했으니 이제는 그 위에 여러 말들을 올려놓을 차례는 당연한 일. 작가는 좀 지루하게도 참 여러 나라를 소개시켜주며 하나하나 체스판에 올려간다. 구소련의 해체는 신생 독립국들을 만들었지만 신생 독립국가들은 취약할 뿐만 아니라 혼돈에 빠져있고, 러시아 자체에도 대격변으로 인한 대규모 체제 위기가 발생하고 있다고 그 블랙홀의 성격을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러시아는 국가 구조의 약화와 내환의 지속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미국의 주요한 지정 전략적 경쟁국이라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음을 지적한다. 러시아의 존재 자체는 과거 소련 영역이던 광대한 유라시아 지역의 독립 국가들에게 아직도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고, 야심적인 지정학적 목표를 가지고 있으며 점차 그것을 공개적으로 표명해 나아가고 있는 것이 게임 참가자의 요건을 충족시키고 있다고 설명한다. 이러한 러시아는 미국의 입장에서 동반자가 되기에는 너무 약하고 돌봐줄 병자라고 하기에는 너무 강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래서 저자는 내우외환을 겪고 있는 러시아의 유일한 지정 전략적 옵션은 유럽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무조건적인 유럽이 아니고 EU와 나토를 확대한 범대서양적 유럽이여야 함을 지적한다. 따라서 러시아에게 있어 유럽은 지정학적 고립을 피하기 위한 관계를 맺어야 하는 대상이고 더욱이 러시아는 미국과의 관계에서 친구인지 아니면 적인지 기본적인 지정 전략적 선택을 해야만 하는 상황임을 설명하고 있다.러시아가 유럽쪽으로 빠르게 이동하면 할수록 유라시아의 블랙홀 역시 더욱 빠르게 근대적이고 민주적인 사회로 채워질 것이다.
마지막 게임 참가자는 미국에 있어 가강 강력한 경쟁자로 인식 되어지는 중국이다. 중국은 이미 유라시아 동쪽의 주요한 지정학적 강국이며, 중국의 경제적 역동성은 중국에게 더 큰 물리력과 점증하는 야망을 부추기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중국이 향후 세계 최강국이 될 것이라는 예상은 섣불리 정당화될 수 없지만 중국은 순조롭게 동아시아 지역에서 우세한 힘을 지닌 지역적 강국이 되고 있음을 지목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과의 동맹을 기반으로 한 세계 경제 일등국의 하나인 일본과의 지정학적 관계는 중,일,미의 미묘한 세력 균형을 이루고 있고 미국은 이를 주목해서 바라보아야 한다고 저자는 주장하고 있다. 다시 말해서 일본은 세계사에서 새로운 주체들을 해결하기 위한 미국의 세계적 동반자가 되어야만 하며 지역적으로 우세한 중국은 미국에게 있어 극동의 닻이 되어야 한다 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맘에 안 드는 것은 작가는 통일 이후에도

댓글 없음:

댓글 쓰기

찾으신거 아닌가요?